2021.02.01 / 법률상식
한 없이 가까운 사이지만, 헤어지는 순간 남이 되는 연인사이. 그냥 남이 되면 다행이지만 원수가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.
그런데, 원수가 되는 것까지는 참을 수 있지만, 남녀관게에서 돈 문제까지 얽히는 순간 상대방과 나의 아름다운 멜로 드라마, 로맨틱 코미디는 막장드라마로 변하게 됩니다.
빌린 돈 꼭 갚아야 할까? 빌린 돈 안 갚는 법은 없을까? 빌려준 돈 받을 수 있을까?
헤어진 것도 억울하고 열받는데 돈까지 갚아야 될까?
이러한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한 사람들이 꽤 있을 것입니다.
헤어진 사이면 연인사이일 때 빌려준 돈을 받을 수 있나요?
연인관계에서 빌린 돈은 돈을 빌려준 사람 입장에서는 억울하지만 못 받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.
사회 통념상 연인관계에서 주고 받은 돈은 상대방이 증여한 것으로 봅니다. 물론 돈을 주고받은 경위, 상황 등 종합적인 요소를 고려하여 금전 대여 사실을 판단해야겠지만, 연인관계의 특수성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.
가만히 있으면 가만히로 보고 돈을 안 줄 것은 불보듯 뻔한 사실이고, 결국 돈을 못 받아 억울한 마음에 민사 소송이라도 해 보지만 갈 길이 먼 것이 사실입니다.
우선 억울하지만 돈을 빌려준 쪽이 금전 대여 사실을 입증해야 합니다.
그런데, 어떻게?
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돈을 연인에게 계좌 송금한 내역이 있고, 연인과 나 사이에 작성한 차용증이나 금전소비대차 계약서가 있는 경우입니다.
하지만, 이것은 꿈일 뿐입니다.
이런 모범적인 사례는 실제로 있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.
대부분 연인관계에 집중하는 그 순간에는 한 없이 사랑스러운 님에게 돈을 빌려주더라도 "못 받아도 어쩔 수 없지. 사랑하니." 와 같은 마음을 먹고, 혹시나 연인이 상처받을까봐 차용증의 'ㅊ'도 안 꺼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.
그나마, 좀 나은 경우가 그래도 돈을 갚겠다는 내용의 문자, 카톡, 음성녹취가 있는 경우인데 이 역시 쉽지 않습니다.
그러면, 다른 방법은 없는 건가요?
결론적으로는 돈을 빌려 준 사실에 대해 입증이 쉽지 않기 때문에 연인에게 돈을 빌리는 경우 일단 갚지 않는게 우월한 전략입니다.
"내가 언제 돈을 빌렸냐? 너한테 돈 받은 적은 있지. 그런데, 그거 나 준 거 였잖아."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우겨도 별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.
돈을 못 받은 전 연인이 민사 소송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. 거듭 설명하지만 소송을 한다고 하더라도 입증이 쉽지 않아 원고 패소로 끝날 확률이 높습니다.
만약 빌려주는 경우 꼭 차용증이나 금전소비대차 계약서를 작성하시기 바랍니다.
여러분 일상에 꼭 소송이 아니더라도 법률적인 도움이 필요할 억울한 일도 발생하기 쉽습니다. 그럴 때 빠르고 쉬운 그러면서 합리적인 리걸팀톡의 법률 자문을 받아보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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